‘창업하고 싶다’는 곧 ‘사장이 되겠다’ 일 것이다. 사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본인이 사장이 되면 안 되는 사람’인지를 체크해 보는 나름의 기준을 적어 본다.
올해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한 김승호의 ‘사장학개론’은 담담하게 ‘사장이 될만한 사람’이 ‘어떻게 사장 역할을 잘할지’에 대한 ‘긍정적‘ 성향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전에도 책 제목에 “경영”, “창업” 이런 단어가 아니라 “사장”이라는 단도직입적인 단어를 넣은 책들이 많이 있었지만, 많은 책들이 ‘사장의 고충’에 대한 넋두리를 담고 있어, 창업이라는 진취적인 행동에 맞지 않는 ‘부정적‘ 성향이었던 것과 대조적인 느낌이다.
“긍정적 피드백이 부정적 피드백을 통해 배우기가 훨씬 쉽다.“
창업을 고민중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길 권한다. 종이책을 사서 읽는게 가장 좋겠지만, 밀리의 서재에는 올라와 있으니(크레마클럽은 아직이다.) 전자책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런 사람은 결국 사장이 답이다”
‘사장학개론’의 한 꼭지에서는 사장을 해야 할 사람의 유형을 이야기 한다.
- 자신이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편하다
- 위험을 감수하며 위험을 감수할 자신이 있다.
- 근무 시간을 스스로 정하고 싶다.
- 내 직업에 관한 스스로의 가치를 갖고 있다.
- 가족을 부양하고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사업한다.
- 내 열정과 아이디어가 언젠가 보상받을 것을 기대한다.
- 내 회사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하고 싶다.
-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
- 지루한 것을 절대 못 참는다.
- 사회의 뛰어난 사람들과 사귀고 싶다.
- 함께 일할 사람을 내가 선택하고 싶다.
- 내 도전을 내가 결정하고 싶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위의 스타일이 ‘딱 내 얘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창업을 적극적으로 고민하셔도 되겠다.
사장이 되면 안 되는 사람
사장이 되면 안 되는 사람은 대부분 위의 “이런 사람은 결구 사장이 답이다”와 반대의 성향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스스로 질문해 볼만한 것들을 정리해 본다.
자리 자체가 필요한 사람
직장 생활을 오래하고, 부장, 임원 등의 자리를 누리다가 퇴직한 사람들 중에는, 누군가를 거느리기 위해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적어도 앞에서는)군말 없이 내 얘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나에게도 직원에게도 행복하지 않다.
좋은 결과는 내가 잘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나쁜 결과는 부하 직원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공은 아랫사람에게 과는 자신에게 돌리라고 했다.
자신의 능력을 적당히 잘 표현하고 포장하는 것은 더이상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오히려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공은 나에게 과는 부하에게 돌리는 것과 착각해서는 안 된다.
몇마디만 들어도 무슨 얘기할지 알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상대방, 특히 부하 직원의 이야기 첫 몇마디만 듣고 본인의 사고 기준으로 의도와 결론을 예단하는 사람.
심지어 내가 모르던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도 ‘첫 몇 페이지만 읽으면 무슨 얘기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건 오만함이다. 사장이라는 자리 뿐 아니라 삶 자체가 발전이 없을 것이다.
스스로 질문했을 때 대부분 ‘나는 아니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기억이라는게 나의 잘못과 실수는 잘 잊혀지거나 외부의 원인으로 포장되곤 하니 정확한 평가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변에 솔직한 얘기를 해줄 사람이 있다면 냉정하게 들어보길 바란다.